교계/교회

서경석 목사, WCC의 북한인권 침묵에 질타

“북한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WCC총회는 의미가 없다”

▲서경석 목사. ⓒ베리타스 DB
북한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 서경석 목사(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가 2013년 부산에서 총회를 치르게 될 세계교회협의회(WCC)를 향해 지난 70, 80년대 남한인권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힘쓴 WCC가 북한인권 문제에는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 목사는 "WCC는 북한주민의 절규를 외면하고 있다"며 "전 세계가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에 대해 경악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WCC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지난 7,80년대에 남한 인권을 적극 지원했던 점과 상반된다"고 말했다.

탈북한 주민이 2만 여명이 넘어선 것은 북한 주민들의 자유를 향한 열망을 방증해 주고 있다고 한 서 목사는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는 남한의 방문자가 있을 때에만 문을 여는 가짜교회라는 점도 확인되었다"며 남과 북의 기독교인의 만남의 무의미함을 강조한 뒤 "북한교회가 가짜임을 알면서도 북의 기독교인들을 만나면 그때부터는 WCC 지도자들과 한국교회지도자들 자신이 세상을 속이는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 목사는 한국의 에큐메니컬 운동에 균형적 시각을 잃어버렸다고 역설했다. 그는 "북한주민에게 빵과 자유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빵의 필요만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인권이 다 같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평화만을 외쳐왔다"며 지난 70년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고 했던 모습과 상반되기까지 함을 지적했다.

WCC를 포함한 에큐메니컬 교회를 향해 서 목사는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아무 쓸모가 없는 것처럼 WCC도 예언자 정신을 잃어버리면 아무런 쓸모가 없다"며 WCC의 예언자적 정신 상실이 중국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특히 "WCC는 중국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사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도 내지 못했다"며 "더 심각한 점은 중국이 북한의 삼대 세습을 지지하고 김정일 정권을 뒷받침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WCC의 존재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서 목사는 "십자가에 못 박힐 각오로 소외된 자의 편에 서신 예수님처럼 살지 못한다면 WCC는 차라리 해체되는 것이 낫다"며 "그런데 꼭 부산까지 와서 총회를 하려 한다면 동북아의 고난당하는 사람들의 편에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