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WCC 총회 앞두고 아시아 교회들과 긴밀한 연대

제1회 한·미얀마 교회협의회 개최

최근 미얀마 양곤에서 '사회발전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연대'라는 주제로 미얀마교회협의회와 제1회 한·미얀마교회협의회가 열렸다고 NCCK 국제위원회(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20일 밝혔다.

금번 협의회는 간헐적으로 있었던 양 교회의 관계를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 총회를 앞두고 아시아 교회들과의 관계를 구체화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열렸다. 또 그 동안 교회가 사회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를 나누고, 양 교회가 안고 있는 공동과제를 확인하며, 이를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했다고 NCCK는 전했다.

첫째 날, 장빈 목사(기장 국제선교협력위원회 위원, 동광교회)는'한국사회발전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연대'라는 발제에서 해방이후 한국의 사회변화에 따라 에큐메니칼 운동이 NCCK를 중심으로 1960년대의 농촌계몽운동과 1970년대의 도시빈민선교 및 도시산업선교를 통하여 한국의 정치적 민주화 및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음을 설명했다. 특히 노동자와 농민, 도시빈민들의 인권 신장을 위하여 에큐메니칼 운동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등 국제적인 에큐메니칼 기구들과의 연대해 온 점을 언급했다.

미얀마교회협의회는 불교 국가에 사는 소수 기독교인의 종교 자유를 위한 에큐메니칼 노력을 주요 성명서를 중심으로 발제했다. 타종교인에 대한 육체적, 정신적, 영적 상처를 주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삶이 공동체의 평화를 위한 길임을 강조하며, 개신교뿐만 아니라 가톨릭과의 연대를 통해 일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얀마교회협의회는 미얀마 내 한국교회 선교사 문제를 언급하며, 미얀마 사회발전을 위한 한국교회들의 노력, 헌신, 그리고 기여에 감사하는 반면, 무분별한 선교와 특히 이단의 유입으로 교회를 분열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교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어 종교적,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이 증가하고 있음을 주지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양 교회의 협력을 요청했다. 오후 발제에서는 NCCK 회원 교단 교단 대표들이 각 교단의 주요 사회선교 사역을 발표했으며, MCC는 에큐메니칼 주요사업을 소개했다.

둘째 날, 미얀마신학대학교(MIT, Myanmar Institute of Theology) 채플에 참여해 신학생들과 예배를 드린 후, 신학대 총장과의 만남을 통해 MIT의 신학생 양성 프로그램, 이웃종교와의 대화, 환경문제 등 에큐메니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성공회가 1949년 장애인 직업훈련을 위해 설립한 장애인 선교센터(Mission to the Blind)를 방문했으며, 정부의 불허로 도시빈민센터(URM) 방문은 예정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위원장 인명진 목사는 폐회예배 설교에서 가난한 자를 위한 고난, 정의와 평화를 위한 고난, 현 시대의 아픔을 위해 고난 받는 기독교인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미얀마 현지의 분위기를 감안하여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지는 못했지만, 미얀마 사회발전을 위한 한국교회의 연대와 지원을 표명했으며, 금번 첫 회의를 통해 배운 역사이해와 각자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비정기적인 협의회를 통해 사안별로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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