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문사 지사 춘향전 발언에 네티즌 비판 거세져

▲김문수 경기도 지사. ⓒ베리타스 DB
각종 교회 행사나 집회에서 축사나 격려사를 아끼지 않으며 개신교 내 분주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종교인이자 광역단체장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춘향전 이야기가 각종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공간에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대체로 정치 지도자로서 그리고 종교인으로서 품격을 잃은 저급한 표현이라는 지적이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구굪준협의회 초청 최고경영자조찬회에서 옛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지적하며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따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처녀들 생사여탈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썩어빠진 관리들에 의해 백성들이 수천년간 피해를 보고 살아왔다"라는 저속한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오늘날 관리들의 청렴 결백을 주장하려 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발언에 민주당 경기도당은 논평에서 "‘따 먹는다’는 표현은 시정잡배들도 쓰지 않는 저급한 표현이다. 김 지사 눈에는 권력에 핍박받는 춘향이가 ‘따 먹을’거리로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것인가. 대단히 불쾌한 성비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의 비판도 거셌다. 한 네티즌은 "쭉쭉빵빵, 춘향이 따먹는 변사또? 참 세태가 많이 변했다 어떻게 하나의 도를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춘향전의 주제는?'이라는 표제로 "(1)신분사회에서 남녀의 사랑 (2)여성의 정절이라는 유교적 도덕 (3)변사또가 춘향이 따먹는 이야기 라는 객관식 문제를 내고 김문수 학생의 답안은 (3)번"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치지도자이기에 앞서 도덕과 양심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한 종교인으로서 부끄럽지 않은가"라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에도 서울법대 초청으로 서울대 근대법학교육 백주년기념관에서 강연하면서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 빵빵'이라고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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