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프랑스 역사학자 55명이 만든 ‘역사 속의 기독교’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사학자 55명이 집필한 서양 기독교 2천년의 역사를 다룬 책이 최근 출간됐다. 역사를 다루는 책들이 많지만 이 책은 기독교를 둘러싼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을 현대인들의 삶에 접목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역사 속의 기독교’는 로마 제국 당시 예수와 관련한 현존 기록은 유대인인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에 간략히 서술된 사실 외에는 사료가 드물다고 전하며 당시의 시대 상황과 풍습 등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기독교는 유대교로부터 태동했지만,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뒤 서양을 지배하는 종교가 됐다. 여러 가지 ‘학설’을 이단으로 배척하고, 정통 교리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 세력을 뻗어나갔다. 게르만 민족이 서로마제국을 멸망시키고 여기저기에 왕국을 세웠지만 그들은 기독교도가 됐으며, 동로마제국은 7세기 아라비아에서 생긴 마호메트교가 서쪽으로 세력을 뻗는 것을 잘 막아냈다.

또 프랑크왕국 역시 아프리카 북부를 거쳐 에스파냐 지방까지 점령한 이슬람 세력이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것을 막아냈다. 이렇게 기독교는 자신의 굳건한 지위를 고난의 역정을 극복하고 세울 수 있었다.

근대 이후 유럽의 기독교는 좀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선교에 나서 동양의 중국과 일본,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 등에서 교세를 확장시켜나갔다. 기독교사가 인간의 역사의 일부임은 결국 이런 교세의 확장 과정에서 수많은 원주민들과의 대립과 박해 등으로 이루어졌다는 데 있을 것이다. 또한 거기에 ‘정치’라는 함수관계 역시 복잡하게 연관되어 더더욱 기독교의 역사가 인간의 역사임을 말해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기독교의 역사가 종교의 역사만이 아닌 문화사 전반의 주제임을 확인할 수 있다. 480쪽. 2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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