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올해의 ‘2009 그리스도인 일치주간’ 기도문은?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공통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하는 '2009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공동 기도문을 소개한다.


올해 기도주간은 18일부터 25일까지며, 전 세계 120여 개국의 개신교 천주교 정교회 등의 종파들이 참여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18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가 열린다. 예상 참석인원은 약 4천명이다.


기도주간 주제는 에스겔서의 ‘네 손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이며, 날짜별 기도제목은 ▲ 오랜 분열과 새로운 분열에 맞서는 그리스도인 공동체들(18일) ▲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19일) ▲ 경제적 불의와 가난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20일) ▲ 환경 위기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21일) ▲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22일) ▲ 질병과 고통에 맞서는 그리스도인들(23일) ▲ 다양한 종교를 마주하는 그리스도인들(24일) ▲ 갈라진 세상에서 희망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들(25일)이다.

첫째날= 자비로우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그 구원의 사랑으로 온 인류를 화해시켜 주시고자 하시니, 갈라진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일치를 위하여 일하고 기도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체험하게 하시고, 주님 손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 

둘째날= 주님, 온 인류의 일치를 위하여 십자가에 자신을 바치신 주님께 이기주의와 교만, 허영과 분노로 일그러진 저희 인간 본성을 바치나이다. 주님, 온갖 폭력과 분노와 증오로 고통 받는 억눌린 이들, 그릇된 신념과 이념 대결의 희생자들을 저버리지 마소서. 주님, 주님의 백성을 자애로이 굽어보시고 돌보시어 저희가 주님 창조 질서에 없어서는 아니 될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 저희 인간의 정의보다는 주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에 모든 그리스도인이 협력하게 하소서. 저희가 이웃의 어깨 위에 저희 십자가를 지우지 않고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그들을 돕는 용기를 주소서. 주님, 저희가 저희 원수들을 미움이 아닌 사랑으로 대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 주소서. 아멘.

셋째날= 의의 하나님, 이 세상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곳도 있지만, 먹을 것이 없어 많은 이들이 굶주리고 병들어 가는 곳도 있습니다. 평화의 하나님, 이 세상에는 폭력과 전쟁으로 이익을 얻는 자들도 있지만, 전쟁과 폭력 때문에 강제로 자기 고향을 떠나 난민이 된 이들도 있습니다. 자비의 하나님, 저희가 돈만으로는 살 수 없고 하나님 말씀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하나님,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고서는 저희가 생명을 얻고 참된 번영을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넷째날= 저희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던 이 세상에서, 오늘날 죽음을 퍼뜨리고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저희가 저희 욕심을 뉘우치고, 다 함께 하나님의 피조물을 보호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돌보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다섯째날= 주님, 저희가 사회를 해치는 차별과 소외를 깨닫도록 도와주시고, 저희 눈을 밝혀 주시어 저희 자신의 편견을 깨닫게 하시며, 멸시하는 모든 마음을 버리고 일치 안에서 함께 사는 기쁨을 누리도록 가르쳐 주소서. 아멘.

여섯째날= 하나님, 질병과 고통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는 이들의 소리를 들어 주소서. 건강한 이들이 그들의 행복에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마음과 펼친 손으로 병자들을 돌보게 하소서. 하나님, 저희가 모두 하나님의 은총과 섭리 안에서 살아가게 하시며, 저희가 참으로 치유 공동체가 되어 다 함께 하나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아멘.

일곱째날= 우리 주 하나님, 하나님 말씀에서 얻은 지혜에 감사하며 비오니,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와 다른 종교의 이웃들에게 마음과 정신을 활짝 여는 용기를 주시고, 무관심이나 편견, 증오의 장벽을 극복하는 은총을 내려 주시어, 저희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잔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며 눈물과 불화가 사랑으로 극복되는 마지막 날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여덞째날= 인자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고통과 혼란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세상 끝 날까지 저희와 함께 계시니, 저희가 참행복으로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치를 위하여 봉사하는 희망에 가득 찬 백성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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