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이하 정평위)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랩) 법을 제정하고, 종합편성채널방송까지 그 적용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미디어의 공공성 실현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27일 발표했다.
정평위는 무엇보다 이 성명에서 종합편성채널 방송업체들이 관련법에 구속받지 않고, 광고영업을 할 수 있게 된 데에 "9월부터 시작하는 종합편성채널 방송은 직접 기업을 상대로 광고를 판매할 것이고 그것은 방송의 공공성을 해치고 오락성, 선정성, 폭력성 등 재미와 시청률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방송은 상업화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정평위는 "그것은 분명 엄청난 특혜이며 야당, 언론계, 시민사회와 종교계의 강한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이를 강행하려는 것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맺으려하는 새로운 형태의 권언 유착이라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이는 불의한 동맹이며 우리가 어렵게 이룩한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사회가 보다 깊은 지혜와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밝힌 정평위는 "우리는 현대인들의 의식과 일상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방송의 생태와 성격을 규정할 방송광고판매대행사(미디어 랩) 법을 하루빨리 국회가 제정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정평위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을 제정해 종합편성채널방송까지 적용대상에 포함시켜 민주사회의 공기이며 근간인 대중매체의 공공성을 지키자고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들고 권력을 위해 공공성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행태가 되풀이 된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