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들어서 '종교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가톨릭과 개신교와 불교를 대변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 법정 스님을 통해 '참종교인이 바라 본 평화'라는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고준석 신부)와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현장 스님), 대화문화아카데미(원장 강대인)의 공동주최로 오는 6월 30일 오후 2시 30분부터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송월주 스님(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강원용 목사님을, 김성수 주교(대한성공회 대주교)가 김수환 추기경을, 최종태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법정 스님에 대한 회고담을 들려주며, 2부에서는 여성신학자 현경 교수(유니온 신학교)의 사회로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양해룡 신부(서울대 교구청 복음화 사목국 차장), 이정배 교수(기독자 교수협의회 회장), 이선종 교무(원불교 중앙중도훈련원 원장)가 ‘평화를 위한 이웃 종교간 어울림’ 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갖는다.
행사 당일 꼬스트홀 로비에서는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 강원용 목사의 사진 40여장도 전시된다
평소 김수환 추기경은 "유교의 인(仁), 불교의 대자대비(大慈大悲), 그리스도교의 사랑"을 강조해 왔으며, 강원용 목사는 '대화문화아카데미'를 창립해 "다른 종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아가 서로 간에 배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겸손의 자세"를 요청했다. 법정 스님 역시 "천주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자비나 모두 한 보따리 안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법정 스님은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관음상을 세우면서, 그동안 가톨릭교회 안에서 성모상을 제작해 왔던 최종태 교수에게 작품을 의뢰하기도 했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은 길상사 개원법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1970년대에 한국 천주교회가 민주화 운동에 동참하면서 김 추기경과 강원용 목사와 친분을 줄곧 친분을 쌓아온 사이다.
2011년 6월 22일자 한상봉 기자 isu@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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