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이 여주대학교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개해 학생들의 등록금이 유흥업소 출입 등에 사용되고 있음을 고발했다. PD 수첩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여주대학교는 일부학과 등록금이 1학년을 기준으로 1천만원을 웃도는 고액 등록금 정책을 펴고 있다.
또 이 학교의 2010년도 전체 예산 470억 가운데 등록금이 84.8%에 달하는데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등록금 의존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에서 사용하는 법인카드의 재원은 주로 학생들의 등록금이었다.
공개된 법인카드 사용내역 2만 5270건 중 강남 일대에서 사용된 카드의 경우 1월 1일 마사지 업소, 커피 전문점, 일식집에서 쓰였으며 수원에 위치한 모 일식집에서는 57회에 약 2천 5백여 만원을 사용했다.
전체 사용 내역을 업종별, 지역별로도 분류한 PD 수첩에 따르면, 한식 8,713건 사용금액은 10억 7천여만 원, 서양음식 1,930건 사용금액 1억여원, 일식집 829건 1억 6천여만 원을 사용하는 등 식대로 가장 많은 지출을 보였으며 그밖에 마트(4억 2천여만 원), 숙박(1억 8천여만 원), 주유소, 주점, 약국, 상품권 구입, 노래방 등의 순이었다.
PD 수첩은 또 재단법인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을 교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현재 여주대학교 재단 사무소에서 겸직 형태로 일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실태를 분석했다. 재단이 이들에게 지급한 보수는 한푼도 없었다. 아울러 대학직원들의 4대 보험금과 같이 재단 법인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 조차 제대로 납부되지 않는 것을 고발하며 PD 수첩측은 재단이 부담할 돈을 학생들의 교비로 사용하고 있다는 앞선 주장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