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태국 총선에서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 잉락 친나왓(44)이 과반수 의석을 얻으며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당히 총리에 당선된 것.
중국계 이민가문 출신인 잉락은 1988년 태국 치앙마이대학교에서 정치행정학 학사를 1990년 미국 켄터키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정치 경력에 있어서 전무하다 시피한 그녀는 정치계에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여성 총리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6주만의 일이었다. 태국 최대 야당인 푸어 타이당의 비례대표 1순위 총리 후보로 출마하게 되었던 것.
한편, 에널리스들의 분석에 따르면, 보수적인 태국 정부군은 탁신과 잉락을 한 패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잉락의 오빠 탁신은 통신재벌에서 정치가로 변신해 지난 2001년 총리직에 오른바 있으나, 2006년 친코퍼레이션 주식 매매와 관련한 탈세 혐의로 반대 운동에 부딪혔고 결국 같은 해 9월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축출돼 현재 두바이에 망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국 정부군이 잉락의 당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