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2월생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이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향학열을 불태우며 한국외국어대 영문학과 대학원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했다.
2011학번인 권 고문은 해방 직후부터 목포상고 4년 선배 김대중을 돕기 시작해 김대중이 정치에 입문하자 자연스럽게 그의 참모역을 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후 김대중의 조직과 자금책을 하면서 정계에 깊게 발을 들여놓았는데 특히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도 함께 보안사에 체포되어 고초를 겪은 바 있다.
정계에서 물러난 그는 영어공부를 하면서 동시통역사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왔었다. 이번 외대 합격은 그런 그의 향학열을 입증해 주었고, 동시에 영어에 대한 그의 깊은 관심을 재차 확인케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