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에큐메니컬 해외훈련이 인도 방갈로 인근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진행됐다. ⓒNCCK 제공 |
제5기 에큐메니컬 해외훈련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으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가 8일 전했다. NCCK는 이번 해외훈련을 총평하며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사역을 통해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현시키고, 점진적으로 기독교의 본질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마을 공동체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마을 주민들과 협력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마을 공동체가 세워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고 했다. 학생들은 인도 방갈로에서 인근에서 '생명누리'가 마을을 세우는 과정을 상세하게 살폈다. 학생들은 마을공동체를 세워 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들이 무엇인지도 파악했다.
NCCK에 따르면, 인도 경찰로부터 끊임없는 감시를 받고 있기에 마을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사역은 그리 간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마을 주민들간의 잦은 마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 뿐 아니라 인도의 시골 마을들이라면 다 겪을 법한 고질적인 문제인 빈곤과 부패의 정도도 심각했다.
장신대, 한신대, 감신대, 성공회대, 구세군사관학교 신대원생들 23명은 인도 시골 마을 인근의 어느 고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들은 인도 학생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50명이 공부하는 교실 안의 학생들에게 있어야 할 책상과 의자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이 들고 다니는 책 가방 안에도 교과서만 덩그러니 놓여있고, 학용품 등 필기구는 흔적 조차 없었다.
이어 인도의 현지 목회자와 대화할 시간을 얻은 신학생들은 이 목회자로부터 "공무원 사회의 부패로 인해 인도가 발전하는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앞서 제5기 해외훈련팀에 지도 교수로 참여한 구세군사관학교 안상준 교수는 "빈민지역에서의 복음전달의 방법으로 지역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한 현장을 방문한 것은 한국 선교사의 새로운 인도선교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힌두교와 이슬람교, 기독교가 공존하는 곳에서 복음을 위한 기초작업을 놓는 마을개발 프로젝트를 보면서 과거 영국과 미국 선교사들이 놓친 부분을 한국교회와 한인선교사가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인도선교훈련에 참여한 신대원생들에게 다가온 인도지역과 인도교회는 선교사 파송지역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복음 안에서 상호이해와 상생의 길을 도모해야하는 동반자적인 관계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해외선교훈련에 참여한 장신대와 한신대 신대원생들에게 각각 1학점, 2학점을 취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5기 해외훈련팀은 1910년 인도 방갈로르에 세워진 United Theological College(UTC)를 방문했다. UTC는 아시아에서 유명한 신학교 중 하나이며, 에큐메니즘을 지향하고 있다. 신학생들은 UTC를 둘러보았으며, 특히 도서관의 아카이브에서 아시아 선교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오래된 문서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