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이 11일 고리 원자력 발전소 앞에서 기도회를 갖는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무총장 양재성 목사, 기환연)는 “원자력발전소야말로 이 세상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끔찍한 에너지”라며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하나님이 보내신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인 그리스도인들이 이제 고리에 모인다”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원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이라는 상징도 있지만 사고의 위험도 큰 곳이다. 고리 1호기는 “이미 30년 수명이 다했음에도 가동을 10년 연장한 상태이며, 최근에는 잦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정부는 경제적인 이유로 가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기환연은 설명했다.
또 “미국, 일본은 공개하고 있는 안전점검 평가 보고서도 공개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진행하는 것은 국민들과 나아가 미래세대의 운명까지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기환연은 고리 원전 정문 앞에서 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