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백현기 직무대행과 감독회의의 만남이 행정총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큰 가닥을 잡은 선에서 마무리 됐다. 당초 모임에서 감독회의가 직무대행에게 행정총회 개최를 요청하면서 행정총회개최가 가시화 될것으로 예상됐으나 의견수렴과정의 필요성을 이유로 요청이 미뤄지게 됐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회의장소 출입구 쪽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전용재 감독. |
의견수렴과정 더 필요하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모임이 끝나고 브리핑에 나선 전용재 감독(중앙연회)은 “감독들이 행정총회를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직무대행에게 건의하는 형식으로 총회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총회개최의 열쇠가 직무대행에게 있음을 우선 강조했다.
이어 전용재 감독은 “직무대행이 7월말까지 각계의 의견을 더 수렴하여 행정총회 개최 여부를 최종결론 내린 후 법원에 허락을 구하여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해 행정총회개최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 까지는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의 문제로 시간이 더 걸릴 것임을 알렸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감독들은 행정총회 개최에 뜻을 같이 했으나 서울연회의 김종훈 감독이 연회내 논의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서 직무대행에게 행정총회개최를 요구하는 절차까지 이르진 못했다. 서울연회 내에는 행정총회 반대 여론이 꽤 있어 김종훈 감독의 고민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늘 모임엔 출국중인 김용우 감독(남부연회)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한편 본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백현기 직무대행이 지난 11일(월)에 김국도 목사와 만나 행정총회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이 자리에서 직무대행은 '행정총회 하되 거기서 (입법 등)모든 것 결정하는 것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김국도 목사는 '행정복원 총회에 이견이 없음'을 교환 했다고 한다.
직무대행은 이어 12일에 강흥복, 고수철 목사와 만났고 15일 낮에는 일부 장로들 등과 만나 행정총회 개최에 대한 의견을 나눴는데 강흥복, 고수철 목사와 일부 장로들은 행정총회 개최에 대해 반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직무대행이 활발한 의견수렴과정중에 있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하고 ‘행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행정총회 의제, 법원허락 받아야
총회에서 다룰 의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전용재 감독은 “행정총회에 국한된 감사보고, 공천위원보고, 감독취임, 입법의회총대선출 등의 일반적인 의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 “사회권은 일단 직무대행이, 예배나 취임식 등 영적인 것은 감독이 사회를 맡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 모든 것을 법원에 허락 받아야 할 것'임을 전제했다.
저녁식사를 겸한 직무대행과 감독회의 간의 모임은 오후 7시가 조금 넘어서 까지 진행됐으며 당초 기자들에게 포토타임과 브리핑 시간을 허락하기로 했던 것과 달리 직무대행이 먼저 자리를 떠났으며 이후 감독들만의 시간을 잠시 가진 뒤 예배인도를 이유로 모두 서둘러 돌아갔다.
▲직무대행과 감독회의간 모임이 끝난 후 서둘러 돌아가고 있다. |
다음은 회의장소를 떠나기 직전 출입구에서 7분간 급하게 마련된 전용재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오늘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총회를 감독들이 추진을 하는 게 아니다. 다만 직무대행에게 건의하는 형식으로 총회를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서울연회는 연회안에서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최종결론을 내기로 했다. 직무대행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7월말쯤에나 최종결단을 한다고 했다.
그다음엔 행정총회할 때 법원에 아젠다 허가 받아야 하니까 예를 들어 감사보고, 공천위원회보고, 감독취임, 입법의회대표선출 그정도로 국한을 하면 어떨까 하는 얘기만 있었다. 결의된건 아니다. 일단 행정복원을 시켜놓고 그 다음 단계는 아직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다음 단계는 앞으로 의논해 가야 하지 않겠나."
결정된 건 없는건가?
"그렇다. 감독회의가 결의기구는 아니다. 감독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이것을 직무대행에게 추진해달라고 건의할 것이다."
직무대행의 반응은?
"우리 의견을 잘 경청해 주었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결단을 한두주 안에 내겠다 한다."
오늘 독립연회 발족 관련 금란교회 성명서 이야긴 안 나눴나?
"그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감독들의 의견은 일치했나? 몇분이나 참석했나?
"의견 같이 했다. 서울연회는 의견수렴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한 주정도 입장정리 갖기로 했다. 의견을 달리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남부연회 김용우 감독은 해외출장중이어서 못 오시고 나머지 9개연회 다 오셨다."
11일(월요일) 직무대행과 김국도 목사가 만났다는데 무슨 이야기 오갔나?
"그 이야긴 하지 않았다. 구성원들의 화합과 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의견수렴하는 과정이라 했고 오늘 감독들과의 만남도 그런 차원이다. 한두 주 후에 결론이 나지 않을까 보고 그 이후 결론이 나야 법원에 허락 밟는 절차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법원 신청 후 법원으로부터의 답변은 얼마나 걸리나?
"7월말까진 의견수렴을 끝내고 이후 법원에 허락절차에 들어가면 빨리되면 일주일이라고도 하고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총회시 다룰 의제에 대해선 정해진 게 있나?
"행정총회하면 보통 감사위원보고, 공천위원보고, 감독취임, 입법의회총대 선출 같은 일반적인 것을 다루게 될 것이다."
의장은 누가 되는 건가?
"영적인 것, 그러니까 취임식이라던가 개회예배 같은 것은 감독들이 하게 조율하자 했고 사회권은 일단 직무대행이 하는 걸로, 그것도 법원에 허락을 받아서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었지 결의 되거나 한건 아니다."
총회진행과정에서의 안전장치 같은 이야긴 나왔나?
"전혀 없었다."
2011년 7월 16일자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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