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에큐메니칼 운동, 교단 정치 연장으로 축소되는 일 바람직 않아”

기독교사회운동진영 대표들, NCCK 김영주 총무 방문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의 대표들이 NCCK를 방문, 김영주 총무와 의견을 교환했다. ⓒNCCK 제공

제 59회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3차 정기실행위원회를 하루 앞둔 20일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의 대표들이 NCCK를 방문, WCC 총회 준비와 관련해 기독교사회운동진영에서 정리한 입장을 김영주 총무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NCCK가 기독교사회운동진영과 함께 WCC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며 먼저 WCC에서 권고했던 것과 같이 총회 준비 조직에 청년과 여성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또 WCC 제 10차 총회시 한국교회의 성장된 모습만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그동안 기독교사회운동의 핵심 가치인 정의, 평화, 생명을 살려왔고 살리려는 가치를 보여주어야 하며 이 가치들이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가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WCC 총회 준비를 둘러싸고, 한국측 준비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며 교단 간 갈등이나 불협화음은 속히 종식되고, 한국교회를 명실상부하게 대표할 수 있는 준비위원회가 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총회준비기획위원들은 특정한 이해와 요구를 앞세우기보다,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이라는 에큐메니칼의 본래 정신을 발휘해 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WCC 한국 측 총회준비위원회 인선에 관한 의견도 개진했다. 이들은 "인선은 교단 안배를 벗어나 전체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역량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에큐메니칼 운동이 교단 정치의 연장으로 축소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에큐메니칼 '정치'가 아닌 실제 에큐메니칼 '운동'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교사회운동 진영의 참여 공간도 정당한 방식으로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그럴 때 총회준비위원회가 구색 맞추기 수준을 벗어나서 한국교회의 실질적 대표로 인정받고, 세계교회에도 한국교회의 확고한 에큐메니칼의 의지를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NCCK 김영주 총무는 이들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의 대표들이 제안한 의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으며 WCC 총회 준비 과정에 있어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회동에는 기독교사회운동진영을 대표해 진광수 목사(고난함께 사무총장), 김영철 목사(생명평화마당 집행위원), 최소영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황숙영 총무(대한예수교장로회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 남기평 총무(기독교대한감리회청년회전국연합회 총무) 등이 자리를 같이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