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된 베링 브레이빅.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노르웨이 현지 언론들은 그가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추정된다고 보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르웨이 총리 집무실 폭탄테러와 집권 노동당 청소년 여름캠프 총격테러로 최소 91명이 사망하는 ‘대재앙’을 일으킨 주범으로 알려진 그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 그의 종교적, 정치적 신념을 강하게 주장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그는 온라인상에서 노르웨이 정치 현실을 매우 보수적인 입장에서 비판하는 글들을 많이 올렸으며 특히 자신을 보수적 기독교인이자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하며 다문화주의를 배격한다는 내용의 글도 자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이슬람 비판 성향의 논평을 다루는 '도쿠멘트(Document.no)'에 유독 많은 글을 썼는데 "언론이 이슬람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렸으며 또 "오늘날의 정치는 더이상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 구도가 아니라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간의 싸움"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민족주의자들의 사고방식을 지지한다고 했다.
한편, 생존자들은 경찰 복장을 한 30대 남자의 총격이 두 시간 가량 계속됐고 물속으로 피신한 사람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해 피해가 컸다고 증언했다.
총리실 건물 옆에서 일어난 폭팔 테러에는 최소 7명이 숨졌으나 당시 옌스 스톨텐 베르그 총리는 청사가 아닌 관저에서 근무중이어서 다행히 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유럽에서 가장 평화적인 나라로 여겨지는 노르웨이에서의 이번 테러가 지난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테러 이후 서유럽에서 일어난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