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화, 경기중북부와 강원영서중남부에 호우경보, 강원영서북부와 강원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현재 동두천을 비롯한 경기북부에 시간당 40~9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고 기상청이 전했다.
장마철이 끝난 때 아닌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차량, 주택 심지어 대학 강의실 마저 침수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컸다.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그 토사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남태령 전원마을을 덮쳐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서울 서초구 우면동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형촌마을 일대 120세대 중 60세대가 고립이 되는 등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또 춘천 전천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13명이 숨졌으며 게중에는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변을 당한 인하대 대학생들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이번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차량 4000대를 비롯해 주택, 교회 심지어 대학 강의실 마처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 피해를 입은 연세대 새천년관 1층. ⓒ트위터@Chocoberryp. |
특히 여름학기 계절학기 수업 기간인 연세대 새천년관 1층은 27일 오전 10시께 복도와 일부 강의실에 갑자기 물이 들어차면서 진행 중이던 수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몇몇 교회들은 정기적으로 열리는 수요예배를 취소하기도 했다. 저지대에 위치한 방배동의 모 교회는 1층 강당 안으로 물이 차 그동안 빠짐없이 가져왔던 수요예배를 포기했다.
한편, 기상청은 27일 오후 8시 20분께 "서해상으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매우 강하게 계속 유입되고 우리나라 상공에 찬 공기도 계속 세력을 유지하면서 오늘 밤과 내일 사이에 서해상에 비구름이 계속 강약을 반복하며 발달하겠으며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 서울을 비롯한 그밖의 중부지방으로 다시 비가 확대되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8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계속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또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상태에서 상층의 골이 동반되어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비로 인한 대형 산사태, 축대붕괴 등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또한 매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저지대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