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해학 목사)와 한국기독교청년회(YMCA) 전국연맹이 28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호소문을 통해 먼저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군기지 건설에 "'동북아시아 평화의 위험과 자연 생태계의 파괴, 주민들의 삶의 위기와 비민주적인 일방적 절차에 의한 추진' 등의 문제로 이에 대한 재검토와 평화적인 대화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는 강정 주민들과 평화를 위해 핍박받는 이들의 노력에 지지와 감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불확실한 삶 속에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선 "생존권 추구의 상징이 되고 있는 한진중공업 김진숙님의 수고와 노력이 이 시대 예수적 삶의 한 모습이요. 하나님의 사랑과 고통이 함께 하고 있음을 고백한다"며 "또한 나 홀로 잘사는 길보다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희망버스를 타고 기꺼이 고난의 현장을 찾는 시민들의 길에 하나님이 주신 새 하늘 새 땅의 미래가 있음을 증언하며 지지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과 한국 기독교의 역사에서 보여준 선배 신앙인들의 고백이 오늘 이 자리에서 제주도 강정마을 주민들과 한진중공업을 비롯해 해고되거나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수많은 노동자들 그리고 이들의 아픔에 동참하려는 희망버스의 시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아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먼저 △제주도 해군지기 건설 사건과 한진중공업 사건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생명을 죽이는 제2의 용산참사는 어떤 이유로든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일부 언론과 정치권은 무분별한 이념 갈등과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평화의 조정자로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으며 △모든 생명을 살리고 정의에 기초한 상생의 사회를 이루는 일에 평화를 사랑하는 한국 기독교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한국 기독교가 근래의 배타적·독선적 행동을 성찰해야 함도 더불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