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신학대학교 제 29대 총학생회(이하 감신총학)가 등록금으로 고민하다 자살을 선택한 학생들을 거론하며 "16명의 자살자가 많은 수가 아니다"라는 비하 발언을 한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원로)에 사과를 촉구했다.
김홍도 목사는 앞서 지난 19일 한국미래포럼이 주최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감사 및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에서 “모 교수가 대학등록금으로 인한 자살자가 한해 200명 내지 300명이라고 했는데 조사했더니 16명에 불과했다”며 “한 해 1만 몇 천명 자살자에서 16명은 많은 수가 아니다”라고 말했었다.
이에 감신총학은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하나님의 소명을 마음에 품고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또한 감리교의 목회자로서 위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에 우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생명에 대해 숫자로 척도하여 그 크고 작음을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명은 그 하나에 가치가 있으며 소중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분명 그 의도가 통계보다 적다는 의도로 발언했다 한들 그 발언은 분명 16명의 생명에 대한 가치를 무시하고 그 존엄을 훼손하는 말이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되기를 소원하는 자로서 그 제자도에 반(反)하는 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김홍도 목사의 비하 발언에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 감신총학은 또 "(김홍도 목사는)감리교단의 목사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자숙하고, 앞으로는 더욱 더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는 목회자로 거듭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