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세계성공회 리더들 노르웨이 연쇄테러에 추모글 잇따라 발표

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협의회 김근상 공동의장·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 노르웨이 희생자 추모

▲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협의회 공동의장 김근상 주교. ⓒ베리타스 DB

세계성공회 종교간대화협의회 공동의장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 의장)가 29일 노르웨이 연쇄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을 발표했다. 김 주교는 먼저 "폭력의 힘에 굴복한 한 사람의 끔찍한 행동이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저의 마음을 깊은 슬픔으로 가득 채워 놓았다"며 "특히 기독교 근본주의가 그의 심연에 잠재되어 있던 아랍문명에 대한 무의식적 불안과 공포의 폭력적 발현에 일부 원인이 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며 비통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희생자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신앙의 형제, 자매들에게 권한 김 주교는 "우리는 모든 참된 종교의 정신에 역행하는 폭력과 테러를 단죄하며 또한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음을 활짝 열어 더 큰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 마음의 깊이를 더해 더 깊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민족, 인종, 혈통을 넘어선 심지어는 종교도 초월한 깊고 넓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김 주교는 "우리는 다른 민족, 다른 인종의 얼굴에서 오묘함을 보고 다른 종교의 전통을 통해 영혼의 풍요로움을 느껴야 한다"며 "그러면 타자는 비로소 이웃이 될 것이다. 우리를 대신해 세상의 폭력을 짊어진 노르웨이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해 다시 한 번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추모글도 함께 발표됐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노르웨이는 오랜 기간 동안 국제화해 부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고, 개방성과 공정성을 노르웨이만의 독특한 국가적 심성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그래서 노르웨이가 돌연히 발생한 이 어리석은 학살로 고통받아야만 한다는 것은 특별한 비극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윌리엄스 대주교는 "우리는 죽은 이들과 그들을 애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또한 노르웨이 국민들이 악과 파괴을 향해 보여준 강인함과 영적 성숙의 많은 표지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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