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학교 이사회(이사장 김진웅)가 지난 1일 오후 4시 서울 신길동 은석교회(담임 김진웅 목사)에서 회의를 열고, △정관개정 소위원회 보고 및 의결의 건 △이사 선임의 건(오왕수 代) △길자연 이사 및 이장연 이사 해임사유 보고 및 해임의 건 등을 논의했으며 그 중 길자연 총장 외 1명의 이사직 해임을 결의했다.
이번 이사회의 결의를 통해 길자연 목사가 칼빈대 총장직을 유지해 나가는 데 있어 그 입지가 한층 더 좁아지게 됐다. 교육부에서는 얼마 전 길 총장을 해임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으나 그동안 이사직을 겸한 길 총장을 중심으로 뭉친 몇몇 이사들이 반발을 해 이사회는 교육부 지시를 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사회 정관에 따르면 교육부의 지시를 따르려면 이사들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김진웅 이사장은 "7-8일 내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해임된 이사들을 대신할 이사를 뽑아야 한다"며 "이후에는 교육부 감사 결과대로 총장 해임 등의 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길 총장 등을 대신해 새로 선임될 이사들이 길 총장의 해임 건에 동의할 경우 교육부가 지시한 총장 해임 건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