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예장통합 일부 목회자들, 한기총 탈퇴 운동 본격화

“한기총 탈퇴해야 실추된 교단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를 탈퇴하려는 예장통합측 일부 목회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한기총 탈퇴를 위한 예장 대책위’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11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탈퇴 운동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앞서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창립을 전후해 계속해서 물의를 빚었던 한기총의 활동들을 짚어가며 한기총의 존립 근거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대표라고 자임하는 한기총이 1988년 창립이후 23년 동안 교회 안팎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켜왔다"며 "우선 회원단체의 확대 과정에서 기준 미달의 교단들을 받아 들여서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에서 금품 선거의 원인이 되게 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조직의 불투명한 운영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이들은 "한기총의 이름을 걸고 수익사업을 하는 등 공교회의 조직으로써 은혜롭지 않고 불투명한 일이 많이 있었다"며 "특히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사태는 한국사회와 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길자연 대표회장의 인준에 대해서는 "7월 7일 임시총회를 열었지만 문제의 당사자를 그대로 인준해 한국교회와 사회의 열망을 져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한기총에 소속되어 있는 우리교단(예장 통합측)의 책임을 통감하는 11개 노회에서는 한기총을 탈퇴해야만 실추된 교단의 이미지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한기총에 들어가서 개혁을 한다고 하지만 개혁은 그 다음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총대로 파송받은 이들이 바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 사건에 묵인했기에 우리가 탈퇴를 해야만 연합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 수가 있다"며 "현재 해체와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는 한기총을 그대로 둔채 개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불가능하고 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임시방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총 탈퇴를 위한 예장 대책위’에는 상임대표로 이명남 목사가 운영위원장으로 정성진 목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전후해 올해 9월 예장 통합 총회에서 한기총에 대한 교단 탈퇴 결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전국적인 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월 16일 연동교회에서 한기총 사태와 관련해 자책과 회개의 목회자 기도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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