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 해체 여론에 이광선 직전회장 공식입장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드리는 편지’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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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Aug 13, 2011 08:29 AM KST

▲한기총 개혁 기도회에서 기도하는 이광선 목사. ⓒ베리타스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직전회장 이광선 목사(신일교회)가 한기총 해체 여론에 "철없는 사람들은 해체·추방하라 하지만 도리어 하나님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잃었다가 다시 찾았으므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그러므로 우리 모두 다함께 비난과 아픔과 부끄러움을 과감하게 떨쳐버리고, 하나님께 솔직히 회개하고 새로운 삶으로 교회와 사회를 철저히 바로 섬겨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7일 한기총 특별총회 이후 가속도가 붙은 한기총 해체 운동에 이 목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13일자 국민일보에 게재한 ‘한국교회 지도자들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이 목사는 또 한기총 ‘해체’가 아닌 한기총 ‘개혁’으로 방향을 틀 것을 권하며 "지금 한기총은 큰 수술을 받은 사람과 같다. 한기총이 제자리에서 연합과 일치로 더 큰 일을 하도록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어 "한기총은 각 교단 개혁의 본보기가 되고, 부정부패 불감증으로 마비된 이 사회양심을 깨우쳐주며, 나라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굳게 세우고 세계교회에 약속하고 유치한 WCC(세계교회협의회)·WEA(세계복음주의연맹) 대회를 성공시켜 세계교회를 선도하고 민족통일의 길로 가는 전기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목사는 한기총 개혁과 관련해 한기총 특별총회의 의미도 되새겼다. 그는 "이제 한기총은 비싼 대가를 치르고 10년의 난제를 푸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개혁의 기초를 마련했다. 칼빈의 말처럼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비로소 우리 모두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