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 『이장식 박사의 세계 교회사 이야기』출판기념회(주최 베리타스프레스)
일시 및 장소 : 2011년 8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
먼저 이장식 박사님의 출판을 축하드린다. 저는 90세까지 살 자신이 없다. 85세까지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제가 90세를 산다 할지라도 이런 책을 결코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가 되면 나의 지력이 달리고 지혜가 모자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박사님이 이런 엄청난 작품을 90세에 쓰신 데 대해 굉장한 존경과 놀라움을 표하는 바다. 웨슬리는 건강법으로 네 가지를 강조한다. 소식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운동하고, 항상 기뻐하는 것이다. 이 박사님께서는 은총의 낙관으로 사셔서 100세까지도 사시리라 믿는다. 저도 평신도를 위한 교회사 책을 쓴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니 제가 쓴 책이 세례 요한 같고 이 책은 예수님 같이 느껴진다(웃음). 많이 보급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는 다른 교회사 책보다 특성화된 요소들이 많다. 1. 최근에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된 이슬람과 기독교의 관계를 자세히 서술함으로써, 기독교가 이슬람에 대하여 전투적인 자세가 아닌 대화적인 자세, 즉 문화선교적 자세를 가지게 하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2.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잘 정리하여 언급함으로써 교회가 국가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며 국가를 어떻게 갱신시켜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선교지역의 역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4. 웨슬리의 부흥운동, 미국의 대각성운동, 경건주의 운동 등 부흥운동을 부각시켰다.
평신도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역사를 서술하면서도, 목사들과 신학도들의 교과서로서 쓰일 수 있는 학문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역사서술은 객관적 사실의 기록이지만 역사가의 사관이 반영되는 것이다. 이 박사님은 오랫동안 케냐에서 선교사로서 가르쳐왔기에 선교사관이 많이 반영되었다. 그리고 열린 복음주의(liberal evangelicalism)적 사관을 갖고 이 책을 서술한 점이 아주 돋보인다. 갇힌 복음주의를 넘어 열린 복음주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WCC 제10차 총회를 잘 개최해야 할 것이다.
흔히 교회사는 서양 중심으로 지금까지 서술되어 왔는데, 이번 책은 서양과 동양을 아우르는 사관을 가지고 서술된 점이 큰 교회사적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2천년 교회사 속에서 동양의 위치가 많이 고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