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시민연대 대표 김경직 목사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기 목사 가족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기관을 사유화하려 하고 있다고 폭로해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김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 등을 둘러싼 분란의 중심에는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가 있다"며 "또 조희준 씨의 배후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핵심 인물은 조 목사의 부인이자 조희준 씨의 모친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용기 목사는 못이기는 척하면서 때로는 한술 더 떠서 가족들에게 동조하고 있다"며 "(자신이)조희준씨와 김성광 목사(김성혜 총장 동생) 캠프에서 함께 일했다. 하지만 더 이상 교회와 관련기관을 사유화하려는 음모를 용납할 수 없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도 했다. 그의 말대로 김 목사는 조희준씨와 김성광 강남교회 목사 캠프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김경직 목사는 지난해 12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등을 비방하는 내용의 책자를 만들어 배포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김 목사의 갑작스런 폭로에 한세대 김성혜 총장 등은 현재 김 목사의 주장을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