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가수 이승철, 아프리카 결연아동과 재회

실명위기에 처한 눈 치료위해 한국방문

▲가수 이승철 씨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카디자와 5개월만에 재회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있다. ⓒ굿네이버스 제공

가수 이승철이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와 함께 봉사활동 차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했을 때 만나서 1:1결연 후원을 약속한 8살 아프리카 소녀, ‘카디자’가 최근 방한했다.

‘카디자’는 어렸을 때 치료비가 없어 눈에 난 작은 상처를 방치했다가 실명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3월, 이승철이 아프리카 차드를 방문해 카디자를 만나고,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현지 병원에서는 상태가 매우 심각해 두 눈을 적출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짓물러서 이미 잘 보이지 않는 눈을 가지고서도 학교에 가는 것이 소원이라던 카디자를 보며 안타까움에 눈물 흘렸던 이승철은 카디자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기로 약속했다.

이승철은 이후에도 굿네이버스에 카디자의 수술을 위한 의료진 섭외 및 입국 관련 모든 사항에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보내왔고 카디자의 상태가 현지 의술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판단, 한국에서 안과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그렇게 카디자가 한국에 오게 됐고, 이승철과 5개월 만에 재회를 했다. 이날 카디자와 카디자 모친을 직접 마중 나가겠다며 자청한 나선 이승철은 카디자를 보자마자 따뜻한 포옹으로 한국방문을 환영했다.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고 온 카디자는 긴장한 듯 보였지만 오랜만에 이승철을 만나자 수줍게 웃으며 반가워했다.

이승철은 카디자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숙박은 물론 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고 카디자의 한국 나들이에도 직접 동행할 예정이다. 또한 평소 관계가 있던 차병원을 통해 무료로 카디자의 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한편, 이승철은 지난해 ‘SBS 희망TV 24’를 통해 故 박용하가 생전 아프리카 차드의 아이들을 위해 남기고 간 학교 ‘요나스쿨’ 소식을 접하고, 굿네이버스와 SBS에 ‘희망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후, 차드 현지를 방문해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학교 건립기금 2억원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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