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옥한흠 목사가 교회의 자정능력을 키우겠다며 보수적 교단으로 알려진 예장합동측의 뜻있는 목회자들과 함께 만든 교회갱신협의회(이하 교갱협)가 22일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구임원진을 교체했다.
대표회장직을 연임한 김경원 목사는 일반 매스컴에 의해 조롱당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을 우려하며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이 우리 교단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단을 손가락질하고 있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교갱협은 친목단체도 아니고 목회 엘리트 혹은 그런 사람들이 모인 단체도 아니다"라며 "우리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뭔가 부패가 막아지고 정화되고 새로워지고 우리 자신부터 항상 갱신시키고 교단을 갱신시키고 나아가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교갱협의 가장 핵심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패는 기독교 2천년 역사상 없었던 적이 없지만 그때마다 교회가 스스로 자정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극복해갈 수가 있었다"고 말한 김 목사는 "그러나 자정능력을 상실했을 때는 타력에 의해서 교회를 정화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와 더불어 신임원진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상임총무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 서기 김재철 목사(상성교회, 회계 현상민 목사(성산교회) 등이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교갱협은 또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교갱협은 크게 △교회의 화합과 일치를 위한 사업 △교회 갱신을 위한 사업 △사회봉사를 위한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지역조직 활성화 △회원 목회자 모임 내실화 △타 모임 및 단체와의 연대 협력 강화 △재정의 균형적 자립구조 확보 △홍보 기능 활성화 △상근 체제 강화 △연구 결과를 통한 교육 훈련 기능 강화 등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역시 예장합동측 소속 목회자들의 또 다른 모임인 영성목회연구회(총재 길자연 목사)도 ‘행동하는 영성’을 주제로 수련회를 갖고, 젊은 목회자들에게 다양한 목회 메뉴얼 등을 제공하며 목회 멘토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