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을 따르는 생각은 생명과 평화입니다” (로마서 8장 6절)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맺은 “생명과 평화의 언약”(말2:5)을 지킴으로써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부여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며, 이를 위해 ‘모든 생명이 정의로운 관계 속에서 평화를 누리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헌신하고자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지금 생명이 짓밟히고 정의가 일그러지며 평화가 깨진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민주질서가 무너지고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어 정의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공정한 사회적 관계를 지키기 위해 사용되어야 할 국가권력은 도리어 국민들의 자유로운 활동과 정당한 주장을 억압하는데 악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노동과 인권과 언론의 민주화를 위해 그동안 애써 일궈온 제도와 가치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한편, 분단의 설움과 아픔을 안고 있는 이 땅에서 남북의 평화적 관계가 절실히 요청됨에도 불구하고, 교류와 협력은 중단되고, 오히려 갈등과 대립이 조장되는 비극이 커가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이윤타산에 눈먼 각종 개발정책으로 인해, 생명의 존엄은 유린당하고 후손들의 미래가 앞당겨 고갈되고 있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정의로운 민주질서를 확립하고, 남북관계의 평화를 회복하며, 모든 생명이 상생하는 문화를 구축해야할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생명평화의 가치를 구현하는 정치, 공정하고 민주적인 사회를 이루어 갈 수 있는 정권의 수립이 절실히 요청된다 하겠습니다.
이일을 위해 국민 모두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 또한 이 일에 동참하고자, 생명과 평화의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려는 우리의 선택과 결단을 새롭게 하고, 다음과 같은 일을 통해서 맡겨진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는 “생명평화의 복음”이 구현될 수 있는 길을 분별하고 한국사회에 정의로운 민주제도와 질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생명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건강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이웃종교와 협력하는 일에 적극 힘쓸 것입니다.
셋째, 우리는 2012년에 있을 중요한 선거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 일하기에 합당한 정치인을 선택하는 데 온 힘을 모을 것입니다.
2011년 8월 30일
2012생명평화기독교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