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유석성 총장 |
또 “(기독교 정당 창당을) 원론적으로 할 수 있으며 독일에도 기독교 민주당이 있지만, 다종교 국가(한국)에서 지금으로서는 성공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말하기도 말했다.
그러면서 유 총장은 기독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실천하지 않는 사랑은 의미가 없다”면서 “독재정권 시절 자신은 비정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독재정권을 유지, 옹호,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인의 90%가 기독교인이었는데 어떻게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을 죽일 수 있었느냐는 반성에서 독일의 정치신학이 나왔다”며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정치신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물욕, 명예욕, 권세욕이 병폐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치유하고 정화하기 위해서는 예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의 정신은 세 단어로 요약해 말할 수 있는데 사랑과 정의와 평화다. 사랑은 정의로 구체화되고 정의를 행함으로써 평화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서울신대의 유석성 총장은 독일 튀빙겐대에서 수학했으며 히틀러 정권 아래 저항의 신학을 펼친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1906~1945)를 전공했다. 그는 현재 한국본회퍼학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