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금 목사 “한국교회 선거제도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한목협 대표회장 명의로 2일 소속 단체장들에 서신 보내

▲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 ⓒ베리타스 DB
한국교회 일치와 갱신 그리고 연합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지난 30일 열린 제19차 대화마당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한목협 소속 단체장들에게 서신을 보내 주목을 모은다. 내용인 즉슨, 당초 대화마당의 핵심주제였던 총회선거 개선과 관련해 개진된 여러 의견들에 대해 단체장들부터 열린 자세로 수용하고, 필요시 각 교단 총회의 헌의안으로 채택해 달라는 것이었다.

2일 서신을 보낸 전병금 목사는 "열린 대화마당에 이어 갖게 된 임시 운영위원회에서는 열린대화마당의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각 교단 총회에서 선거제도의 실질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한목협 소속 목회자들이 앞장서서 두 가지 제안을 헌의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첫째로 교단정치 세력화의 예방과 세대교체를 위해 3년 연속 총회 총대(대의원)로 활동한 목사나 장로는 이듬해에 다시 총대(대의원)가 될 수 없도록 한다는 데에 단체장들이 뜻을 같이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둘째로 전 목사는 금권선거 예방을 위해 (부)총회장(교단장) 선거는 ‘맛디아식’이나 ‘역맛디아식’ 선출방법을 채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맛디아식’이란 (부)총회장 후보들 가운데 총대(대의원)가 선거를 통해 다득표자 2인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총회는 이들을 놓고 기도하며 제비뽑기를 통해 당선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며, ‘역맛디아식’이란 모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제비뽑기를 통해 최종 후보 2인을 선출한 후, 총대(대의원)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전 목사는 끝으로 한국교회 선거제도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분명히 하며 "한국교회가 이번 총회에서 환골탈퇴하려는 각오와 자정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기적으로 다소 촉박한 감이 없진 않지만 섬기시는 교단 총회에서 위와 같은 한목협의 제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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