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임시당회장 장창만 목사측이 지난 3일 아침 불시에 당회를 열고, 재정부장 및 서기를 교체하는 결의를 했다. 당초 불거진 황형택 목사의 재정비리 의혹 제기 등 양측간 대립에 있어 교회 재정장부와 당회 회의록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임시당회장 장창만 목사 등은 황 목사 지지측의 저지를 어렵게 뚫고 당회를 열어 재정부장에 백운기 장로 대신 이건행 장로를, 서기에 임화영 장로 대신 김종평 장로를 임명했다.
교회 사태를 해결해 보겠다며 초강수를 둔 금번 임시당회측의 당회 결의에 따른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 목사 지지측은 "임시당회장이 당회서기와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당회를 열었다"면서 "회의 소집의 원칙과 통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예장통합 총회 헌법에 총회는 2개월, 노회는 2개월, 제직회와 공동의회는 1주일 전에 사전 공지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임시당회장측은 당회 성수도 넘었고, 총회 헌법에도 당회 소집에 관한 규정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바 없기에 안건을 통과시키는데 별 다른 하자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임시당회장측은 당회 결의에 불복종할 시 교회법을 넘어 민형사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