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원인 7대 종단 대표단이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평양과 백두산을 방문한다. 7대 종단 수장들이 함께 방북을 한 것은 남북교류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종교인협의회(위원장 장재언)의 초청으로 방북하게 된 이들 대표단은 "평화를 향한 남측 종교인들의 염원을 북측에 전달하고, 남북의 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를 위한 결의와 통일을 위한 단절된 마음으로 경색된 남북관계에 화해와 교류협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번 방북에서 이들 대표단은 첫 째날 출발 및 환영만찬을, 둘 째날 종교시설 방문 및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종교인 대회’를 갖고, 이어 셋 째날 백두산 평화기도 및 환송만찬을 가진 뒤 넷 째날 귀국한다.
대표단에는 KCRP의 김희중 대주교(대표회장,천주교), 김영주 목사(공동회장,개신교), 자승 총무원장(공동회장,불교), 김주원 교정원장(공동회장,원불교), 최근덕 관장(공동회장,유교), 임운길 교령(공동회장,천도교), 한양원 회장(공동회장,민족종교) 외 17명이다.
한편, KCRP는 올해 2월 회장단 회의에서 북측 취약계층 인도적 지원과 경색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방북 사업 추진을 결의한 뒤 북측과 교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번 방북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KCRP 회장단을 초청해 8.15 경축사 설명과 방북과 관련한 간담회를 가진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현 전 장관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KCRP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탄력을 받은 KCRP 지도자들은 개성에서 인도적 지원과 방북과 관련해 조선종교인협의회와 2차(8월 22일),3차(9월 15일)에 걸쳐 실무협의를 갖고, 방북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방북에는 밀가로 570톤이 지원될 예정이다. 현재 이 식량은 통일부 반출절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