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총회가 열렸다. ⓒ김진한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전·현직 대표회장의 화해와 협력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임시총회를 연 한기총은 크게는 대표회장 이취임식을 작게는 각종 안건 등의 심의 순서를 가졌다.
임시총회에서 대표회장 취임식을 가진 길자연 목사는 "한기총은 세상의 직장이 아닌 한국교회를 위한 봉사기관이기에, 그에 걸맞는 시스템을 한 달 내로 만들고 예상 투명성을 분명히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에 귀기울이면서 한기총을 차근차근 개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기총 해체 여론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충분히 이해하나 그것이 도를 지나쳐 한기총을 전적으로 부정하기까지 하는 행동은 교계와 사회의 지도자로서 합당하지 않은 언행"이라며 "가정이나 국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해체하자고 하면 되겠느냐. 수선하고 발전시켜서 한기총이 한국교회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얼마 전 방미를 해 총회 일정을 확정한 WEA 준비와 관련해서는 "2014년 서울 코엑스 아셈홀에서 WEA 세계대회를 여는데, 내년 1월 서울에 WEA 지부를 설치해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기총이 세계 교회와 좋은 관계를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첫 번째 안건으로 신규 가입 단체 심의 등이, 두 번째 안건으로 위원장 및 임원 인선 등의 논의가 있었다. 한기총은 전자는 임원회와 실행위를 거쳐 재논의키로 했으며 후자는 대표회장에 인선을 다시 구성해 발표하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