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2013년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공식 출범

‘그 동안 갈등 잊고 화합하자’ 손님맞이 준비 돌입

▲제10차 WCC 총회 한국측준비위원회 출범 감사예배 중 참석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 송용민 신부, 김영주 NCCK 총무, 손학규 민주당 대표. ⓒ박종배 기자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집행위원장 김영주 총무)가 공식 출범했다.

6일 준비위는 서울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출범 감사예배 및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총회 준비를 위한 시작을 알렸다.

출범식에는 준비위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와 집행위원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를 비롯한 준비위 관계자,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 교인 1천여명이 참석해 출범을 축하했다. 정계에서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선규 문화관광부 차관이 참석했다.

준비위는 지난 2009년 WCC 총회 한국 유치를 확정한 이후 2년 간 조직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어 왔으나 최근 실행위원회 모임을 통해 조직 구성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출범식은 지난날의 갈등을 해소하고 손님맞이에 준비위가 팔을 걷어부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출범식 인사말을 전한 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는 준비위 관계자들에게 “한국교회의 힘을 세계교회를 섬기는 데 써야 한다”면서 “지난날의 분쟁에 따른 상처를 싸매고 모두가 힘을 모아 WCC를 섬길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감사예배 설교를 전한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림인식 목사도 WCC 준비위 관계자들에게‘화합’을 요구하는 뜻으로 “앞으로의 준비와 총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항상 사랑을 마음을 품어야 한다. 아가페의 사랑으로 준비한다면 성공적인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출범식은 감사와 축하의 분위기로 이어졌다. 준비위 관계자들은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손을 맞잡음으로 그 동안의 갈등을 털어냈다.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와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는 각각 동영상과 대독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선규 문광부 차관은 직접 자리해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축하 동영상을 보내 온 WCC 울라프 트베이트 총무는“제네바에서도 이번 출범식을 기뻐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WCC 총회 준비를 힘써 주시는 한국교회 지도자 분들과 준비위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WCC 총회를 잘 준비하여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전 세계인들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는 송용민 신부 대독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WCC 부산 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이를 위해 힘쓰신 모든 분들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교파와 인종을 초월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그리스도 고백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회의 주제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시기 적절한 주제”라면서 “정의와 평화, 교회 일치를 모색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학규 대표는 70년대 유신시절 NCCK 교회와사회위원회 간사로 일하던 때를 회고하며 “WCC의 에큐메니컬 운동은 교회 일치 뿐 아니라 사회 일치를 위해서 일했음을 알고 있다”며 “70년대 한국 사회에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심어줬던 것처럼 이번 총회가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를 다시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규 문광부 차관은 “이번 WCC 총회가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도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3억원의 예산을 준비해 놨으니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멋진 WCC 총회를 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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