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가 일본그리스도교회(Church of Christ in Japan, 이하 CCJ)와 공식적인 선교협약을 체결한다.
예장통합 총회장 박위근 목사와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는 이를 위해 오는 1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61회 CCJ 총회에 참석해 선교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선교협약에 따라 CCJ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한국 개신교에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것을 고백하고, 예장통합이 이를 용납한다. 이 밖에 선교, 교육, 구제사업에 있어서도 협력 강화를 약속한다.
예장통합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 하에서 신사참배를 강요했던 죄를 일본그리스도교회가 고백하고, 본 총회는 ‘십자가의 예수의 의한 화해의 신앙’으로 이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CCJ는 미국 장로교회와 개혁교회 선교사들의 선교 활동을 통해 1872년에 설립되었고, 현재 일본 전국에 4개 노회, 140여개 교회, 1만 4천명의 신도가 있다.
CCJ는 1950년 제40회 총회에서 ‘한국에서 신사참배를 강요한 우리의 죄에 대한 신앙고백과 사죄성명서’를 제정한 바 있다.
예장통합은 이번 협약의 경위에 대해 “지난 1985년 고 이종성 총회장이 CCJ 총회에 참석한 이후 양 교단의 상호 방문이 이어져 오다가, 2006년 CCJ의 공식적인 제안을 받아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졌고, 이번에 양 교단 대표가 선교협약에 함께 서명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