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The People] 환경운동가 이만의 장로

한국교회를 향한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의 외침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베리타스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2008.03 ~ 2011.05)은 14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발표회에 참석해 “한국교회가 환경 운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구체적인 실천을 호소했다.

그는 누구인가? 이 전 장관은 평소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다. 지방 공무원 시절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던 그는, 장관 시절에도 다른 장관급 인사들이 대형 세단 ‘에쿠스’를 몰고 다닐 때 중형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녔다. 환경 오염을 조금이라도 더 막아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장관 시절 대체에너지 기술 개발에 관심 가졌던 그는 의원들을 직접 대체에너지 기술 시연 현장으로 데려가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피력한 일화도 있다. 석유로 때던 난방시스템을 대체에너지를 사용하여 6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니 현장을 방문한 의원들이 눈을 의심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 9월 출범한 최고경영자 과정 ‘로하스 리더스 포럼’의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포럼을 통해 이 전 장관은 올바른 환경관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자 한다.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삶의 양식을 뜻하는 로하스(LOHAS)라는 말을 따서 ‘로하스 리더스 포럼’이라 지었다고 한다. 로하스의 가치를 소비생활, 기업경영 및 정책방향 설정에 녹여내보고자 하는 시도다.

그런 그가 이날 월례발표회에서 “교회가 적극적으로 환경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회자 분들께 죄송한 말씀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면서 비판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하나님께 옳은 일이라면 소신 있게 말하는 자세가 그의 언변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는 목회자들을 향해 “교회가 기독교인들만의 천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빛이라는 사명을 되짚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교회 모습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운동의 일례로 친환경적인 성전 건립을 제시했다. 주차장은 될 수 있는 한 지하에 두고,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벽, 도로 등은 풀과 흙으로 채우자고 했다. 이 전 장관은 “교회 성전과 부지를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들이 쉼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국환경교육원’을 건립해 국민들이 올바른 환경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전 장관은 전남 담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조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2년 제1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내무부, 행정자치부 등의 요직을 거쳤다. 환경부차관, 환경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 3년을 환경부 장관으로 지낸 후 지난 5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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