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의 날'을 맞이해 기아대책이 주최한 식량키트제작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스탶으로부터 전 세계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해 행사가 갖는 의미가 무엇언지 설명을 듣고 있다. |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정정섭)은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군산, 순천 등 17개 도시에서 시민 2만여명과 함께 식량키트제작 행사를 열었다.
난지한강공원 중앙잔디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행사에서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대학생 자원봉사자 1200여명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식량키트 제작, 글로벌시민교육, 진흙쿠키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펼쳐졌다.
이날 시민들은 글로벌시민교육을 통해 식량 부족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돌아보고, 빈곤국가에 보낼 쌀, 밀가루, 소면, 설탕, 건빵 등 5종의 식품을 담은 식량키트를 만들었다.
또 아이티 어린이들이 먹는 진흙쿠키를 만들어보고, 아프리카 물긷기 체험, 나눔 참여를 다짐하는 핸드프린팅에도 참여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12시부터 1시까지 총 90분 동안 기아대책 홍보대사 뽀로로와 함께 기아지도에서 배운 지구 마을 어려운 친구들에게 사랑의 그림편지도 썼다.
자녀와 함께 참석한 고정숙(45) 씨는 “오늘 교육을 통해 세계식량 위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웠다” 며, “굶주린 이웃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봉사활동이라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진흙쿠키는 진흙에 버터와 소금을 넣어 만드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며, “근검절약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송곡고등학교 황순재(18) 학생은 말했다.
이날 17개 지역서 만들어진 식량키트 2만 5천개는 이달 안에 짐바브웨, 탄자니아, 에콰도르, 타지키스탄에 보내져 12월 중 빈곤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한국뿐 아니라 필리핀, 인도, 콜롬비아, 우간다, 케냐 등 46개국 기아대책 사업장에서도 진행된다. (사진=기아대책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