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예장합동) 최종천 목사가 당회장으로 복귀한다. 지난 10일 소속노회인 평양노회(노회장 허충욱 목사)의 결정에 따른 것.(장로교는 목회자 임명 및 치리권이 노회에 있다) 당초 평양노회원들은 최종천 목사에 대한 여러 의혹들을 면밀하게 검토, 조사했고 이를 근거로 만장일치로 최 목사의 복권을 결의했다.
항간에 최 목사를 둘러싼 도덕적·윤리적 문제가 제기되자 노회는 조사에 들어갔고, 끝내 최 목사에 관한 여러 의혹들이 다소 과장 되었거나 왜곡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최종천 목사 찬반 양측이 모두 동의한 것으로 알려진 중앙회계법인에서의 1년치 재정 장부 열람 및 조사 결과에서 아무런 혐의가 발견되지 않은 점도 이번 노회의 결정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이 밖에 지난해 10월 교회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미국 횡단 여행을 하던 중 B 여집사와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것도 성추행으로 단정할 만한 확실한 정황이나 증거가 포착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당초 함께 여행을 갔던 A 집사의 여행 기록문에는 B집사와 최 목사가 지나친 신체접촉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나 정작 당사자인 B 집사는 여행 당시 5인이 교대로 운전을 했고, 그 과정에서 운전자가 졸지 못하도록 안마를 해주는 정도의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었다.
노회의 당회장 복귀 결정에 따라 최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조만간 복귀 시점을 결정해 분당중앙교회 강단의 설교권을 회복할 예정이다. 2010년 12월 15일 당시 목회자 윤리 문제에 휩싸인 최 목사는 "이제라도 저에 대한 노여움을 푸시고 저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저의 부족한 허물을 용서해 주시기를 무릎 꿇어 간구한다"고 밝히며 안식년에 들어갔고, 그 후로 지금까지 총신대 교수들이 돌아가며 주일예배 설교를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일부 교인들은 지난 16일 삭발식을 감행하며 노회의 최종천 목사 복귀 결정을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들은 170억 가량의 교회 돈에 대해 최 목사를 포함한 재정위원 2명을 횡령과 배임혐의로 고소한 상태며 특히 최 목사에 대해서는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