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영훈 회장 “정의로웠던 NCCK, 이제 은혜 말할 때”

27일 제59회 NCCK 정기실행위원회 개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베리타스
27일 오후 2시 연지동 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제59회 제4차 정기실행위원회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영훈 회장(여의도순복음교회)은 “지금까지 정의를 말해 온 NCCK이지만 이제는 은혜를 말하고, 실천할 때”라며 “대사회적 선교의 노하우를 이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실행위에서 ‘은혜와 진리’란 제하의 개회예배 설교를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기독교의 정체성을 상실한 한국교회를 깨우는 NCCK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노숙자, 노인, 불우아동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NCCK는 이와 관련해 홈리스대책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행위에서 이영훈 회장은 ‘홈리스대책위원회의 활동회기 연장안’을 제출했으며, 실행위원들은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홈리스대책위원회 사무국장에 이석병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호스피스 담당)를 임명하자는 안건도 통과됐다.

올해 초 이영훈 NCCK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조직된 홈리스대책위는 그동안 정책개발사업, 교육사업, 연대사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밖에 실행위는 이날 제60회 총회 준비를 위한 ‘총회준비위원회’ 조직의 건 △연세대학교 이사회 교단 파송 이사 등록 이행촉구를 위한 협조 요청의 건 △기독교한국루터회(엄현섭 총회장)에 대한 제60회 총회에 회원가입승인을 위한 청원 건 등을 통과시켰다.

제60회 총회준비위원회 조직의 건에 따르면 제60회 총회는 오는 11월 28일 오전 10시 30분 기독교대한감리회 정동제일교회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주제로 개최된다.

연세대학교 이사회는 학교 정관에 따라 4개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성공회)이 각 1명씩 추천한 총4명의 파송이사를 선임할 책임이 있다.

▲27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제59회기 제4차 정기실행위원회가 열렷다. ⓒ베리타스

그러나 현재 연세대는 예장 통합과 기감의 파송이사는 선임했지만 기장과 성공회의 파송이사는 선임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기장 배태진 총무에 따르면 연세대는 2007, 2008년도에 선임토록한 기장과 성공회의 파송이사는 선임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세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부터 10여 차례가 넘도록 파송이사 요청과 해명의 건으로 공문을 보냈지만 응답이 없자 기장과 성공회는 이날 실행위에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사안을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추후 실행위원들은 대책위를 조직하여 사태 해결을 위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제41차 총회에서 NCCK에 가입키로 한 기독교한국루터회에 대한 가입 승인을 위한 청원 건은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로써 루터회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60회 총회에서 NCCK 공식 교단으로 가입, 활동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실행위는 회장을 상임회장으로 하고, 부회장을 공동회장으로 변경하는 헌장개정 안을 헌장위원회에 위임하여 검토키로 했다. 한국교회역사문화박물관을 건립하자는 안은 박물관 개념을 ‘에큐메니컬 센터’ 개념의 좀더 포괄적인 의미로 확충하여 건립키로 하고 그 안에 박물관을 개소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행정보류 상태에 있는 한국정교회는 NCCK 회원으로 복귀하도록 했다. 최근 김영주 총무는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조그라포스 대주교를 만나 NCCK의 정식 회원으로 복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정교회 세계본부의 허가를 받아서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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