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점거 농성중인 한미FTA기독공대위 소속 목회자들. |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것은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을 막기 위함"이었으며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점거한 것은 "한미FTA 문제에 대해 찬반의 다양한 입장을 갖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로 뭉쳐 온 몸으로 한나라당의 한미FTA 국회 졸속 비준 시도를 막아 주기를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미FTA는 필연적으로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는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위협할 것"이라며 "2008년 미국금융위기와 그 대처 과정에서 분명히 드러난 것처럼, 미국경제의 중요한 특징은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경제의 흐름은 한미FTA를 통해 자연스럽게 한국사회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한진중공업 해고사태 등을 들며 "한미FTA까지 졸속 비준 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경제민주주의는 그야말로 속빈 강정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자본과 시장의 무모한 독주를 적절히 규제하고 모든 국민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민주적 복지국가를 건설해나가는 것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미FTA 반대 시위에 신앙인들이 참여해야 할 당위성에 대해 "목회자들이 이를 방관하고 침묵한다면 이는 우리가 믿어온 하나님 그리고 하나님이 그토록 아끼시는 사회적 약자를 져버리는 무서운 배신행위일 것이다"라며 "우리는 많은 부끄러움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 한미FTA졸속비준 저지를 위해 우리 몸과 마음을 던저기로 결단했다"고 역설했다.(사진제공=당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