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이시영, 남수단에 희망의 씨앗 심다

▲배우 이시영이 귀환난민촌의 한 어머니를 만나 위로를 하고 있다. ⓒ월드비전
▲배우 이시영이 남수단 귀환 난민촌에서 만난 아이와 빨래를 하고 있다. ⓒ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 www.worldvision.or.kr)은 배우 이시영과 함께 아프리카 남수단을 방문해 내전 귀환난민과 그 중에서도 고통 받고 있는 난민촌 아이들을 만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7월말, 배우 이시영은 한국월드비전과 함께 내전의 상처가 남아있는 남수단을 다녀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나라인 수단은 종교적,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남부와 북부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중앙정부의 다수를 차지한 북부의 아랍계가 남부의 흑인들을 차별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올해 1월, 50년 간 이어진 내전이 끝나고 북부로 피난을 갔던 사람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난민들은 자유를 얻은 대신 집도, 당장 먹을 음식도 없어 난민촌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다.

남수단 독립군(SPLA) 출신인 아멧 할아버지는 전쟁 후유증으로 앓기 시작해 이제는 뼈만 앙상한 몸으로 누워있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 두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과 싸우며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 난민촌 흙바닥에서 태어나 팔이 부러진 아기, 피난 도중 잃어버린 딸을 찾느라 두 달 동안 걸어 다니던 엄마, 하루에 한 끼도 먹기 힘들어서 함께 울기만 하던 가족들...그래도 살아있고, 차별 없는 내 땅에서 숨을 쉴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귀환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다닐 학교는 부족해졌다. 아이들은 천 명이 넘는데 교실은 고작 6개뿐. 배우 이시영은 월드비전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학교 건물을 지원했다. 아이들은 고마운 마음을 담아 학교 이름까지 ‘시영스쿨’로 바꾸고 이시영은 아이들과 함께 그 첫 삽을 뜨고 더 큰 그늘이 되어 줄 망고나무를 선물했다.

함께 남수단을 다녀온 월드비전 홍보팀 김민경 과장은 “이시영 씨가 아이들을 만나 직접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며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후원에 동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수단에 심고 온 희망의 씨앗, 배우 이시영과 남수단 아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는 오는 11월 5일, KBS1TV <희망로드 대장정 – 이시영 편>방송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한편, 남수단 긴급구호 후원을 원하면 월드비전 후원문의전화 02-784-2004로 신청하여 후원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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