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 교단 대표들과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지도자들이 평화기도회를 마치고, 평양 봉수교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평양을 방문한 뒤 본국으로 돌아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회원 교단 대표들이 이번 방문의 의의에 대해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 교류 전면 금지 조치로 알려진)'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남북의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종교적 교류와 공동 선교 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는 데 있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북에서는 특히 북측 그리스도인들이 종교 시설을 비롯한 병원 등 의료 시설 설립 등에 남측 그리스도인들에게 협력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은 먼저 건설 도중 중단된 ‘조용기 심장병원’의 건축재개를 요청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이영훈 목사)는 내년 4월 15일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또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예전부터 있어왔던 칠골교회 재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으며 감리회측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남측 그리스도인들 역시 조그련에게 △매월 10월 말 교회협 교단 대표들이 방북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회를 열어줄 것을 제안하고,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에 조그련 대표단이 참석해 줄 것과 평화열차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며 조그련측은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이 밖에 진행해 오던 삼일절과 부활절 등의 공동기도문 작성, 평화통일남북공동기도주일을 계속해서 지키기로 뜻을 모았으며 인도적 식량지원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회협 대표들은 "이번 방북을 통해 조그련이 남과 북이 예전처럼 활발하게 교류협력이 원활하게 진행되기를 원하는 소망을 느낄 수 있었고, 교회협이 이런 염원에 적극 응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방북에서 교회협 대표들은 조그련 관계자들과 함께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 그리스도인 평화통일공동기도회’를 가졌다. 조그련 강영성 위원장과 교회협 김영주 총무의 인사말이 있었고, 봉수교회 손효순 담임목사의 인도 하에 교회협 이영훈 회장이 ‘하나됨의 역사’(에베소서 4:1-6절)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어 배태진 총무와 봉수교회 교우가 함께 남북 그리스도인들이 하나 되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힘쓰자는 내용의 공동기도문을 낭독했으며 유정성 목사의 축도를 끝으로 기도회를 마쳤다.(사진제공=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