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기장, 김진숙의 농성해제에 “노동자에게 위안주는 사건”

10일 논평서 한진중공업 노사합의 환영입장 밝혀

10일 고공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인 김진숙 부산민주노총 지도위원이 309일 만에 지면에 발을 디뎠다. 한진중공업 노사 간 합의 이행에 따른 조치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는 이번 노사 합의에 "1년간의 길고 긴 정리해고 투쟁이 노동자의 승리로 끝났다는 점에서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어려운 조건에서 외롭게 싸워가고 있는 많은 해고 노동자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역사적인 사건이라 생각된다"며 "신자유주의 기업경영 방식을 내세워 기업의 위기를 정리해고를 통한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해 온 재벌기업의 잘못된 행태를 막아낸 사건이다"라고 10일 밝혔다.

기장은 논평에서 "이번 합의는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끝까지 싸워왔던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단결투쟁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김진숙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정리해고 철회와 김진숙 지도위원의 무사안위를 위해 85호 크레인으로 무려 5차례에 걸쳐 희망버스 행렬을 멈추지 않았던 수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도 덧붙였다.

기장은 이어 "아무쪼록 김진숙 지도위원의 건강한 모습과 해고노동자들의 조속한 복귀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대하며, 그동안의 혼란과 분열을 수습하고 한진중공업 노사가 합심해서 영도조선소를 조속히 정상화시켜 한진중공업이 부산 경제를 건강하게 선도하는 기업으로 우뚝 서가기를 기대한다"며 "또한이 사건을 통해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부당한 정리해고의 관행에 대하여 우리 사회의 깊이 있는 반성과 건강한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사측을 향해 노사 간 합의를 약속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기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처우와 노사 간에 합의한 내용들이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사측에서 잠시동안의 불리한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거짓합의를 하지 않았기를 바란다"고 경고해다. 이 성명에는 기장 배태진 총무와 교회와사회위원장 전병생 목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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