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종교계 위시한 애기봉등탑 점등, 대북 심리전술로 이용 말아야"

애기봉점등반대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 6일 성명 내

애기봉점등반대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지난 28일 모 일간지에서 군 관계자가 밝힌 '애기봉등탑 점등'과 관련해 6일 성명을 내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군이 기독교계의 요구와 민간종교 행사의 하나로 애기봉등탐 점등을 허용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에 "이 말에 대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방부가 불탄절이나 성탄절을 이용한 대북 심리전술의 일환으로 종교계를 이용해 먹고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말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내세워 군이 대북 심리전술에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올해 또 정체불명의 불교단체를 내세워 불탄일날 애기봉에 점등을 하려 했으나 불교조계종이 봉축 등탑 반대 의견을 피력하자 군은 그제서야 부랴부랴 애기봉 봉축 등탑 점등을 취소했다도 밝혔다.

대책위는 이를 근거로 "군이 먼저 나서서 불을 지피는 형국이고 종교단체를 그 잔치에 끌어들이는 모습과 다름 아니다"라며 "이번 국방부의 발표 역시 종교단체 이름도 밝히지도 않고 군이 먼저 나서서 대북심리전을 시작하겠다고 불을 지피는 형국으로, 우리는 이 같은 군의 모습은 자신들은 뒤에 숨고 종교단체를 내세워 대북심리전술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읽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책위는 또 "왜 굳이 2004년 합의한 남북 군 고위급 회담의 약속을 매년마다 우리측에서 먼저 어기려고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애기봉점등)이를 두고 조준사격을 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북한의 위협이 언젠가 김포가 연평도 사태를 촉발시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우려했다.

대책위는 "남북갈등, 남남갈등 유발과 지역경제를 죽이는 위험한 전쟁놀음 음모는 지금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며 "만약 우리의 경고를 무시할시 우리는 양심적인 기독교계와 힘을 합쳐 이를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부터 애기봉 등탑에 불을 밝힌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성명에는 애기봉점등반대 김포공동대책위원회와 애기봉점등반대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가 참여했다. 애기봉 점등 문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제60회 정기총회시 평화 통일국 나핵집 목사의 기타안건 제기로 잠시 논의된 바 있다. 당시 나 목사는 애기봉 점등에 관한 교회협 입장 발표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총회원들은 이를 해당 위원회에 넘겨 처리토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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