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선 박사 ⓒ베리타스 DB |
노정선 박사(연세대 명예교수)가 애기봉 등 군사분계선 지역에 성탄트리 등탑 점등을 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전쟁으로 돈을 버는 군산복합과 금융업자들의 장난”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정선 박사는 12일 연지동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열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평화함께 2013위원회’(위원장 김기택 이해학) 평화협정소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및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의 신청에 따라, 서부전선의 애기봉과 중부전선,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 인근 등 세 지역에 성탄트리 등탑 점등을 허가했다. 이는 2004년 2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합의(군사분계선 지역의 모든 선전물을 철거한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북한을 자극하는 심리전술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사고 있다.
노정선 박사는 등탑 점등이 허가된 현 상황에 대해 “전쟁이 나도록 유도해서 돈을 버는 금융업자들과 군산복합이 결합해서 이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라는 가설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한반도에서 왜 평화협정을 못하고 있는가? 한반도가 돈을 버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평화협정이 되어서 한반도가 평화상태가 되면 대량의 무기를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자들이 무기를 팔 수 없고, 무기 파는 데 관련되어 있는 금융업자들이 다단계 상품을 만들 수 없다. 그들을 지지하는 경제학 교수들 역시 결탁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애기봉에 이어 올해는 총 세 곳에서 등탑을 점등하는 데 대해 “올해는 세 배로 늘리겠다고 한다. 이것이 단순히 군선교회에서 와서 ‘열 군데를 하자’고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세계적인 분석을 해보자면 굉장한 음모집단이 먹이사슬에 의해서, 여기 관계된 사람들에게 먹이를 많이 줄 테니까 좀 이북이 대포를 쏘도록 유도해라고 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하나의 큰 기획상품”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전쟁도발 세력으로 지적한 금융업자 등을 ‘전쟁중독증 환자’에 비유하며 “이 중독증 환자들에게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의 생명을 파괴하더라도 악한 돈을 벌고 대량으로 살상과 살인을 하며 심리적인 만족을 얻으려는 정신질환적인 행동과 전쟁도박, 전쟁금융 투기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은 화해와 협력으로 전쟁발발을 막으려고 한 것이었다”며 “금년 점등 발표는 이를 위반하는 것이며, 취소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노정선 박사는 이날 행사를 주관한 ‘평화함께 2013위원회’ 평화협정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