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 장관 힐러리 클린턴이 예수를 믿는 다는 신앙 때문에 죽음에 직면한 크리스천 목사(유세프 나다르카니)를 즉각적으로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고 10일(현지시각)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를 위한 구명운동에 20만 명이 서명을 하고 미국정부까지 나서면서 나왔다.
클린턴 장관은 "우리는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를 포함해 모든 나라가 양심적인 죄수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해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의 석방 촉구 성명은 63년 전 최초로 세계 리더들이 UN 인권 집회에서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연대를 형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클린턴 국무 장관은 나다르카니 목사의 투옥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여론 가운데 합류해 힘을 실었다.
국무 장관의 이와 같은 강력한 국제적 발언은 미국이 나다르카니 목사의 석방을 돕도록 ‘미국의 법과 정의 센터(ACLJ)’가 주축이 되어 20만명의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로 이뤄졌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그의 자녀들이 무슬림 학생들과 함께 코란을 읽도록 강요하는 이란인의 새로운 교육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2009년 10월에 붙잡혔다. 두 아이의 아빠인 유세프 나다르카니 목사는 이후 종교를 개종했다가 갑자기 무슬림들을 전도하기 시작해 고발됐고 유죄가 확정돼 사형을 받았다.
34살의 이 목사는 크리스천 가정 교회 네트웍을 이끌었던 리더였고 이란의 기독교 복음주의 교회의 멤버이다.
이란은 이 문제로 국제적인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아 왔고 국제 인권 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을 어겨 국제 사회에 고발됐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인 압력 때문에 이란 정부가 아직까지 나다르카니를 살려 뒀고 그가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압력을 행사한 주된 나라는 프랑스, 영국, 멕시코, 미국 등이며, 이들 국가는 세계적인 비난 여론을 이끌어 냈다. 이란은 종전의 법적 의례를 깨고 나다르카니 목사의 재판을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카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에게 맡긴 상태다.
카메네이는 사법 업무 결정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며 법의 해설자로서 문제가 없다면 나다르카니 목사를 최고 재판에서 석방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앞서 나다르카니 목사의 재판은 이달 중순쯤 최고 리더인 카메네이가 판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ACLJ가 발표한 성명은 클린턴 국무 장관의 말을 지지하면서 "우리는 유세프 목사를 강력히 지지한 클린턴 장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슬람 협회와 무슬림 리더들은 이와 같은 끔찍한 인권 유린에 대해 말해야 하며 이란인 목사 유세프를 석방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이 달 이후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리 알리 카메네이의 판결이 발표됨에 따라 우리는 유세프 목사의 석방을 위해 미국 국무부와 함께 협조해 갈 것이다”라고 명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