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회협 양성평등위 "일본은 위안부 동원 사죄하라"

위안부 피해자들 수요시위 1000번째 맞아

14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1천번째를 맞았다. 일제의 식민지 전쟁에 의해 약자 중의 약자로 성폭행 등 온갖 고초를 겪은 이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이하 양성평등위)는 당일 성명을 발표함으로 연대의 의사를 밝혔다.

양성평등위는 성명에서 먼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한국 기독 여성들의 계속적인 노력을 추켜세웠다. 양성평등위는 "한국교회 기독여성들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 20여년의 세월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교회, 이웃종교,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피해자를 위한 한국정부의 공식지원을 가시화하고, 일본교회 여성들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여성들과의 국제연대를 통해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양성평등위는 이어 "우리 기독여성들은 일본의 법적배상을 통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공식사과를 통한 진정한 화해, 무엇보다 온전한 동북아 평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며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전쟁을 반대한다"고 했다.

지난 8일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광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를 중단시켜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평화비 건립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양성평등위는 "'평화로'에 세워질 '평화비'는 수요시위의 역사와 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정의를 향한 상징이며 진정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이 전쟁 없는 세상임을 가르쳐주는 평화의 상징"이라며 "일본정부는 진정 수요시위가 중단되고, '평화비' 설치가 중단되길 바란다면 하루속히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법적이고, 행정적인 해결책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양성평등위는 이번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과, 법적 배상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일본 정부는 과거의 전쟁 범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식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 정부는 자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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