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으로만 갈라지는 우리사회 내 환영받지 못하고, 억눌리고 소외된 채로 살아가는 동성애자에게 군대는 또다른 억압의 장소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국내의 한 명문 사립대를 다니던 김씨가 지난 2006년 캐나다에 입국해 망명을 신청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었다.
인권운동단체인 군인권센터는 지난 2007년 평화주의 신념과 동성애를 이유로 병역을 거부한 서른살 김모씨가 캐나다에 망명을 신청해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이민·난민심사위원회는 김씨의 망명을 받아들인 이유로 "한국의 군대에서 동성애는 혐오의 대상으로 간주된다"며 "김씨가 군복무를 하면 학대를 당하거나 나중에 사회에 나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김씨는 영주권을 받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