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콥이란 국내 선교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44명의 목회자들이 러시아 내 위험지역인 다게스탄공화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신변 안전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2의 아프가니스탄 납치사태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봉사대원 23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봉사 활동 중 탈레반에 납치돼 6주간 감금생활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목사 1명과 봉사대원 1명은 목숨을 잃은 바 있다.
1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한 외교 소식통은 “이들 목회자의 러시아 입국 사실을 확인했으며 다게스탄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우리 외무부에서 즉각 위험 지역에서 나오도록 경고 공문을 전달했다”고 했다.
러시아와 독립 전쟁을 치른 체첸공화국에 인접한 다게스탄은 최근 카프카스 지역으로의 세력 확대를 꾀하는 이슬람 반군들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상태다.
지난 11일 모스크바에 입국해 다음날 버스를 통해 다게스탄에 들어갔다는 이들 목회자들은 “선교가 아닌 봉사활동이 목적”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