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16일 2011년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성탄절 메시지에서 기장은 무엇보다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회복을 염원했다.
기장은 "평화의 예수님을 맞이하는 우리 기장인들은 남북의 긴장관계를 녹일 사랑의 촛불을 밝혀야 한다"며 "북녘 동포를 적대시하지 말고 우리의 진정한 형제자매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쟁과 분단의 상처가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인해 치유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자유주의체제 하에 양극화가 극도로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도 드러냈다. 기장은 "실업과 취업난 불황 등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빠져있다"며 "한미FTA, 쌍용자동차, 재능교육, 한진중공업, 제주강정마을해군기지 등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갈등과 아픔은 아직도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장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갈등과 분열, 대립과 대결, 경쟁과 약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국사회가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기를 바란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에 오심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사랑과 나눔이 되어 고통받는 모든 피조물들을 치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기장은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정의의 정신으로 시작된 기장교회가 전국방방곡곡에 세워지길 바랐으며, "그리스도인인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여,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선교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