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3일로 예정된 애기봉 등 전방 3곳의 성탄트리 등탑 점등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애기봉과 평화전망대, 통일전망대의 등탑 점등식이 김정일 사망으로 비상사태에 처한 북한 지도부를 자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는 점등식을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점등식을 요청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에 점등식 취소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들 단체의 등탑 점등을 허가했었으나, 이는 2004년 2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합의(군사분계선 지역의 모든 선전물을 철거한다)에 반하는 것으로서 북한을 자극하는 심리전술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산 바 있다.
애기봉이 있는 김포시 측은 김포 시민의 안전을 우려해 국방부 등에 행사를 취소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